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의 성공적 마무리에는 취임 직후부터 에이펙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매진해 온 김민석 국무총리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펙 정상회의 준비를 총괄한 김 총리는 ‘초격차 에이펙’ 비전을 제시해 인프라부터 숙소, 교통, 안전, 경호 등 전 분야에서 행사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 총리를 향해 “이번 에이펙은 김 총리의 역할이 아주 컸던 것 같다”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박수 한 번 쳐주시라”고 언급하자 장내에는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김 총리는 에이펙에 앞서 총 10차례의 현장점검을 통해 대통령실, 외교부, 경북도, 대한상공회의소 등 에이펙 준비 관계기관 간 협업 및 소통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7월23일에는 민·관 합동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한국과 경주의 문화적 우수성을 반영한 ‘초격차 K에이펙’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을 사로잡은 ‘나비’ 콘셉트의 에이펙 문화공연 기획에도 기여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월 ‘문화 콘텐츠 중심 현장 점검회의’를 통해 에이펙 문화공연 등 전반에 걸쳐 일관된 콘셉트와 테마를 반영할 것을 지시했는데, 해당 테마가 나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에이펙 정상회의 본행사 공식 폐막 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은 뒤 지난달 31일 환영 만찬 공연에서 본 나비를 화제로 꺼낸 바 있다. 시 주석은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이 대통령이 제게 ‘내년에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요’라고 질문해 ‘여기의 이 아름다운 나비가 (차기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의)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숙소와 정상회의장·만찬장 등 인프라, 공항·교통·수송 및 경호·안전·의료 등 제반 여건들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에 현장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암행 점검도 실시했다고 한다. 또 사전에 발생 가능한 리스크 요인을 점검토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정상회의장 및 만찬장 공사 후 철저한 환기 조치 등이 이뤄졌다.
김 총리는 에이펙 기간 열린 경제인 행사 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김 총리는 지난달 28일 ‘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서밋’ 환영 만찬에 주빈으로 참석해 에이펙의 시작을 알리고, 글로벌 경제인들을 환영하는 축사 및 환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함께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K방산의 성공적인 캐나다 진출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집중하기도 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학폭 대입 탈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67.jpg
)
![[데스크의 눈] 트럼프와 신라금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8/12/128/20250812517754.jpg
)
![[오늘의 시선] 巨與 독주 멈춰 세운 대통령](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55.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시인이 개구리가 무섭다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43.jpg
)







![[포토] 윈터 '깜찍하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1/300/2025103151454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