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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냐, 재활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IBK기업은행 밑그림의 핵심이었던 이소영의 어깨 부상…김호철 감독 “사령탑 입장에선 재활이 낫죠”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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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4 18:51:30 수정 : 2025-11-04 18:51:30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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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정훈 기자]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4일 수원체육관. 경기 전 만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에게 가장 궁금한 건 아무래도 토종 주포 이소영의 부상 정도와 향후 계획이었다. 김 감독은 “(이)소영이에 대해선 조만간 구단에서 발표하지 않을까요? 연습 도중에 넘어져서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기존에 다쳤던 부위는 아니다”라면서 “수술을 할지, 재활을 할지 결정하고 있는 단계다. 당연히 소영이 본인의 생각도 반영해야 하지 않겠나. 의사들의 소견도 충분히 종합해서 어떻게 하는 게 제일 나을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은 결국 프런트의 수장인 단장과 현장의 수장인 감독의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 김 감독에게 사령탑 입장에서의 의견을 묻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선수가 한 명이라도, 특히 소영이 같은 좋은 선수라면 시즌아웃인 수술보다는 재활을 택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소영이 재활을 택하더라도 당분간 오랜 기간 코트에서 활용하기는 힘들다. 이렇게 되면 IBK기업은행이 비시즌에 그렸던 청사진이 크게 어그러진다. 지난 2년 간 아시아쿼터 슬롯에 세터를 활용하던 김 감독은 이번엔 1m90이 넘는 장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샤 킨켈라(호주)를 영입했다. 킨켈라가 기존의 아포짓을 맡는 빅토리아 댄착(우크리아나)와 함께 좌우날개에서 큰 공격을 맡아주면 다소 떨어지는 수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이소영이 소화해주면서 채워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공격력에 방점이 찍히는 킨켈라와 육서영을 동시에 코트에 세우면 공격력은 극대화될지 몰라도 공수 불균형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킨켈라가 비시즌 동안 훈련 중 입은 발목 부상이 아직 완전치 않은 상황이라. 그래서 경기력이 기복이 있다”면서 “일단 소영이가 이탈하니 답답한 상황이다. 공수 균형을 위해선 (황)민경이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선수 활용폭이 없어져 버린다. 어떻게 조합을 해야 약점을 줄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팀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로 꼽혔던 세터진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 많다. 다시 주전 세터를 꿰찬 김하경의 미들 블로커 활용이 KOVO컵에서뿐만 아니라 V리그에서도 잘 이뤄지고 있다. 김 감독도 “하경이가 가운 데 많이 활용하는 것 긍정적이다. 비시즌 동안 미들 블로커들에게도 공격을 늘려야한다고 주문을 많이 했다. 미들 블로커가 블로킹만 하는 게 아니라 일정 비율 이상의 공격을 가져가서 상대 센터 블로킹을 조금이라도 묶어줘야 양날개 공격도 살아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요즘 보면 미들 블로커들이 가운데에 올려놓고 오픈을 때리는 ‘중뻥’을 많이 하는데, 그걸 참 싫어하는 데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목적타 서브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은 김 감독이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리시브 라인에 리시브가 약한 선수들에게 목적타 서브를 때리라고 주문했더니 선수들의 서브 강도가 약해지더라. 그래서 타겟을 정하지 않고 잘 때리는 대로 때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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