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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마주한 尹 ‘계엄의 밤’ 진실 공방

입력 : 2025-10-31 01:12:11 수정 : 2025-10-31 01:12:10
홍윤지·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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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출석
郭 “尹,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
尹 “군 투입, 국회 질서 유지 차원”
특검, 추경호 내란 피의자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재판에 약 4개월 만에 출석해 증인으로 나온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12·3 비상계엄 당일 밤 있었던 일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곽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짝을 부숴서라도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에 군을 투입한 건 질서 유지를 위해서였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곽 전 사령관은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30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 등을 내세워 내란 재판에 16차례 연속 불출석하다 넉 달 만에 다시 피고인석에 앉았다.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을 직접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곽 전 사령관은 앞서 국회 청문회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화폰을 통해 ‘문짝을 부숴서라도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느냔 내란 특검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도끼로라도 문을 부수라’고 했냐는 물음엔 “도끼라는 표현은 기억에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신문 도중 발언 기회를 얻어 “(국회) 확보는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들어간 것, 거점 확보가 아니냐”는 등 질문을 던졌다. 곽 전 사령관은 “말씀하신 질서 유지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질서 유지, 시민 보호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맞섰다.

내란 특검팀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의원을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는 심야까지 이어졌다.

추 의원은 오전에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있는 내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무도한 정치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항변했다. 추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하지 않고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했다고 특검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힘은 서울고검 인근 법원삼거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수사를 규탄했다.

특검은 추 의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 등을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계엄 당시 추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로 있었던 소속 의원 일부가 함께 기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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