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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에 밥솥, 점자태그 건 세제까지…‘흰 지팡이의 날’ 이어진 기부

입력 : 2025-10-16 09:30:24 수정 : 2025-10-16 09:30:24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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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 ‘흰 지팡이의 날’ 맞이한 기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통해 전국에 전달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1980년 지정한 ‘흰 지팡이의 날(10월15일)’을 맞아 국내의 다양한 기업들이 시각장애인 단체에 물품을 기부했다. 세라젬 제공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1980년 지정한 ‘흰 지팡이의 날(10월15일)’을 맞아 국내의 다양한 기업들이 시각장애인 단체에 물품을 기부했다.

 

16일 생활용품·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세라젬은 전날 헬스케어 가전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해 점자 스티커가 부착된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7’ 2대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했다.

 

기부 제품에 부착되는 투명 점자 스티커는 전원, 위·아래 화살표, 모드 전환 등 주요 기능에 맞춰 설계됐다. 시각장애인 사용자도 버튼 위치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마사지 모드, 온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세라젬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협업해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 실제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스티커로 탄생했다. 이로써 시각장애인들이 복지시설에서 세라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다 편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세라젬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세라젬 헬스케어 가전을 이용하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에 늘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가전업체 쿠쿠도 음성 안내 기능을 탑재한 전기압력밥솥을 기부했다. 촉각만으로 조리 상태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음성으로 취사 단계와 상태를 안내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한 쿠쿠는 시각장애인의 생활 속 편의를 높이는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주방가전부터 생활가전까지 다양한 품목을 사회에 꾸준히 기부하며, 최근에는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한 기부 활동도 펼쳤다.

 

쿠쿠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편리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소비자 중심의 ESG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의 따뜻함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4년째 기부에 참여 중인 한국P&G는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샴푸 등 생활용품을 구분할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점자 태그와 함께 다우니 섬유유연제와 헤드앤숄더 샴푸 등 2200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전달했다.

 

올해는 지원 범위를 확대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정보 오디오북’ 제작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향후 이미지 기반의 다양한 생활 안전 콘텐츠를 오디오북 형태로 전환해 시각장애인이 음성으로 안전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지영 한국피앤지 대표는 “한국P&G는 고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기부가 시각장애인의 생활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지원과 포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유한킴벌리도 점자 패키지를 적용한 ‘좋은느낌 라네이처’ 생리대 8400 패드를 기부했다.

 

유한킴벌리의 점자 패키지 개발 노력은 2019년 처음 시작됐다. 점자 타입과 포장재 재질, 공정 조건, 환경성, 시각 장애 정도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매우 다양했던 만큼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시행착오 끝에 종이 패키지에 점자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2023년부터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는 한편, 국민의 삶과 지구환경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이 기부한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17개 지부를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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