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21% 미실천… 여성의 두배

우리나라 성인 중 15.9%는 용변 후 손을 씻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 행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4893명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나타났다. 지난해(76.1%)보다는 비율이 늘었으나 여전히 15.9%는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남성의 손 씻기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2배 수준이었다. 이는 질병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이 6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성인을 관찰 조사한 결과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10.3%로 지난해(10.5%)보다 소폭 하락했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45%, 물로만 손을 씻은 경우는 39.1%였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지난해(10.9초)보다 늘었으나,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지난해(5.6초)보다 줄었다.
질병청은 ‘세계 손 씻기의 날’인 이날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협력해 한강공원 공중화장실 138개소에 손 씻기 메시지를 부착했고, 11월 초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체험방식의 홍보행사를 운영한다. 질병청은 “손 씻기 실천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지만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다”며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