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에서 조직적으로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범죄 조직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근정)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등 혐의로 한국인 조직원 6명과 계좌 제공인 1명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소재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단체에 가입해 조건 만남 또는 주식투자를 유도하는 등 피해자들에게 최소 9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까지 범죄수익을 편취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6월 통장 공급책인 A(37)씨의 단순 대포통장 양도 제보 사건을 수사하던 중 대포통장이 로맨스스캠 범행에 사용된 단서를 확인해 계좌추적,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 수사를 통해 콜센터 조직원과 모집책 총 7명을 특정·검거했다.
수사 결과 중국인 총책이 운영하는 콜센터 범죄조직은 한국인 조직원들로부터 직장동료와 지인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범행을 제안하며 상담원을 영입했다. 조직원들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해 범행에 지속 가담했다. 현재 한국인 조직원 7명만 붙잡혔으며 총책은 수사 중에 있다.
검찰 관계자는 “총책 등 공범, 캄보디아 다른 지역의 콜센터 범죄조직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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