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액이 3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일 공개한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장외 파생상품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한국 외환상품시장 거래액은 하루 평균 857억2000만달러로, 직전 조사 시점(2022년 4월)대비 26.5% 증가했다.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은 0.7%로 3년 전과 같았으나,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15위에서 14위로 한 단계 올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 거래액은 9조6000억달러로 28.5%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우리나라 원화의 거래 비중(1.8%)과 순위(12위)가 직전 조사 결과와 같았다. 미국 달러화(88.4%→89.2%, 1위)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로화(30.6%→28.9%, 2위)와 영국 파운드화(12.9%→10.2%, 4위)는 점유율이 축소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7.0%→8.5%, 5위)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일본 엔화(16.7%→16.8%, 3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액도 하루 평균 145억9000만달러로 34.7% 늘었다. 전 세계 시장 거래액은 7조9000억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58.6%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비중은 0.2%였으며, 조사대상국 중 18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