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정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샀다.
지난달 30일,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민정 본가 습격. 오랜만에 데이트하려고 했는데 아들이랑 아빠도 따라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MJ 효도하는 날’이라는 자막과 함께 본가를 찾아 어머니와 데이트를 하는 이민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민정은 “어머니와 마지막 데이트가 언제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단둘이) 데이트한 적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아기들이 있으니까”라고 답하며 모처럼 어머니와의 시간에 들뜬 모습이었다. 이민정의 어머니 역시 유튜브 촬영을 위해 의상을 바꿔입고 나서야 카메라 앞에 등장해 설레하면서도 러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민정 모녀는 여자들의 수다와 함께 외출 준비에 나섰다. 꽃단장을 마친 이민정 모녀는 평소 자주 방문하던 식당을 찾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날 대화 도중 이민정의 어머니는 “아이 셋을 낳을 동안 비염이 심해 찬바람만 쐬면 재채기를 한 100번을 했다”고 말했고, 곧바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이민정이 “괜찮아. 아니 얘기해도 돼, 셋이었는데”라고 답해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민정은 이어 “원래 (아이가) 셋이었는데 내가 태어나기 전 한 명을 잃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이민정의 어머니 역시 “아기를 잃었다. 예방주사를 맞고 열이 많이 나서…”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아픔을 털어놓았다.
이민정은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그래서 엄마가 내가 주사만 맞으면 그렇게 부들부들 떨었다. 어릴 때라 나는 그 사실을 몰랐으니까 내가 주사 맞을 때마다 우는 엄마를 보면서 ‘왜 울지?’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괜찮아요~’ 이러면서 주사 맞을 때 웃으면서 맞았다”고 말해 어렸을 때부터 씩씩한 성격이었음을 고백했다.
이민정의 어머니는 그때의 아픔으로 인해 “애들이 아프면 약간 노이로제가 생겨서 조금만 아파도 큰일 나고 그러니까. 먹을 걸 다양하게 안 먹인 것 같다. ‘혹시라도 체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 때문에”라고 덧붙이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민정은 “그 사실을 고등학교 때 알았다. 엄마가 안고 있는 아기 사진을 봤는데, 내가 아닌 여자아이더라. 순간 ‘혹시 재혼인가?’ 싶을 정도로 놀랐다”며 당시 충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엄마 가슴에 묻힌 일”이라고 덧붙이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 같은 이민정의 슬픈 과거사에 네티즌들은 “주사로 아이를 잃고, 또 맞춰야 했을 때 심정이 어땠을지.. 위로를 보낸다”,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걸 보니 너무 가슴 아프다” 등의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