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의 33년 영화 인생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뉴 올드 보이(New Old Boy·포스터)’가 8일과 9일 오후 10시20분 SBS에서 2부작으로 방송된다. 국내 지상파방송에서 박 감독을 단독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박 감독의 영화계 동료들과 배우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그의 창작 과정과 영화 철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지난달 개봉한 박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제작진은 올해 8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어쩔수가없다’ 세계 첫 상영을 앞둔 박 감독을 밀착 취재했다. 박 감독이 베니스에서 직접 촬영한 풍경과 영화제 현장 사진이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공동경비구역 JSA’(2000)의 주역인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은 신인 박찬욱과의 첫 만남을 25년 만에 회고한다. 이 밖에도 다큐멘터리에는 최민식,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김해숙, 김병옥, 박정민, 탕웨이까지 박찬욱의 영화에서 활약한 국내외 배우들이 다수 참여했다. 최민식은 ‘올드보이’(2004) 제작 당시 촬영 중단 위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2022) 촬영 때 한국어 대사로 어려움을 겪다 박 감독으로부터 용기를 얻은 경험을 전한다.
박 감독의 신인 시절부터 세계적 거장이 된 오늘까지 함께한 동료들도 대거 출연한다.
음악감독 조영욱,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미술감독 류성희, 감독 류승완·이경미 등은 오랜 시간 수많은 현장을 함께한 박 감독의 창작 방식과 현장 리더십을 생생히 증언하고, 유쾌한 비화를 공개해 카메라 뒤 ‘인간 박찬욱’의 참모습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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