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는 4.06%로 전월 유지
지난달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1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커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48%)와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2%)가 각 0.02%포인트씩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4.0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우선 가계대출 금리는 4.17%로 전월(4.20%)보다 0.03%포인트 낮아지며 9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6%에서 변화가 없었지만, 전세자금 대출(3.78%)과 일반 신용대출(5.41%) 금리가 각 0.03%포인트, 0.07%포인트씩 올랐다. 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진 4.03%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기업(3.98%)과 중소기업(4.07%) 대출금리가 모두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57%포인트로 0.02%포인트 늘었다. 다만 신규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8%포인트로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지난달 하락했지만 6∼7월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축소, 가산금리 확대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에 대해선 “7월 일부 공기업에 저금리 대출이 이뤄져 공공·기타부문 대출금리가 낮아졌다가 지난달 0.16%포인트 오른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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