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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가을야구, 첫 판부터 ‘앙숙’ 양키스·보스턴 격돌

입력 : 2025-09-30 19:52:19 수정 : 2025-09-30 21:46:03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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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스타트’

최근 가을 전적 보스턴이 우세지만
단기전 변수 많아 장담하긴 어려워

김혜성 속한 다저스 WS 2연패 도전
2025년도 정상 땐 25년 만에 ‘대기록’

올해 ‘가을의 전설’을 써낼 팀은 어디일까.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가을을 맞아 이제 30개 팀 중 12개만 살아남았다. 올 시즌 최강팀을 가리는 2025 MLB 포스트시즌이 1일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MLB 포스트시즌은 양대리그에서 승률 순으로 3~6번 시드를 받은 팀들이 펼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승제)를 통해 디비전 시리즈(DS·5전3승제) 진출 두 팀을 가린다. DS에 진출한 네 팀 중 양대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십 시리즈(CS·7전4승제)에 진출할 두 팀을 추리고, 양대 챔피언십 시리즈 승리 팀들이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에런 저지(왼쪽부터), 개럿 크로셰

와일드카드 시리즈 최고 맞대결은 역시 야구를 넘어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치열한 라이벌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만남이다.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4번 시드, 보스턴이 5번 시드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가을야구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의 라이벌 역사는 MLB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의 이적이 발단이 됐다. 보스턴 소속으로 1916년, 19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루스는 1920년 양키스로 이적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약팀에 불과했던 양키스는 루스 영입 이후 명실상부 MLB 최고 명문팀으로 도약했다. 반면 보스턴은 루스 이적 이후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며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86년이나 걸렸다.

2000년대 초반 두 팀이 가을에 만나 역사상 가장 뜨거운 승부를 2년 연속 펼치면서 라이벌 관계는 한층 더 악화됐다. 2003년 ALCS에서 맞붙어 양키스가 4승3패로 승리를 거뒀고, 이듬해에 두 팀은 또 ALCS에서 만났다. 3차전까지 3패로 몰렸던 보스턴이 이후 내리 4경기에 승리하며 WS에 진출했다. MLB 역사상 7전4승제 시리즈에서 나온 첫 ‘리버스 스윕’이었다.

이후 가을에만 만나면 보스턴이 우세했다. 2018년 ALDS에서 보스턴이 3승1패로 ALCS에 진출했고, 2021년 와일드카드 게임에선 보스턴이 6-2로 이겼다. 양키스로선 2003년 이후 22년 만에 보스턴을 가을야구에서 꺾을 기회를 잡은 셈이다. 양키스는 올해도 AL의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에런 저지를 앞세운 강력한 타선이 돋보인다. 반면 보스턴은 좌완 선발 개럿 크로셰를 앞세운 투수력에서 양키스에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선 보스턴이 9승4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WS 2연패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겨울에도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콧, 사사키 로키 등 대어급 선수들을 수혈한 다저스는 MLB 최고의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겸업 재개까지 맞물리면서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을 깰 수도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WS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영입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예상보다 강력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93승6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은 차지했으나, NL 승률 3위에 그치며 3번 시드로 내려앉아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다저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상대는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신시내티 레즈. 객관적 전력에서는 다저스의 압도적 우위에다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도 5승1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단기전에는 변수가 워낙 많아 다저스가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다저스는 승리할 경우 2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를 치른다. 다저스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많아진 관문을 모두 뚫고 WS 우승을 차지한다면 1998~2000년에 WS 3연패를 달성한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2년 연속 WS를 제패한 팀으로 기록된다.

올해 다저스에 입단해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투수로 14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오타니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이번 가을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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