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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시위 격화… 대통령 “정부 해산”

입력 : 2025-09-30 21:00:00 수정 : 2025-09-30 18:56:11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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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정전에 분노한 Z세대 거리로
라조엘리나 “3일 내 새 총리 임명”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에서 청년들이 이끄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빗발치는 가운데,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청년들이 단수와 정전에 항의를 이어간 끝에 정부 해산 선언이 나왔다. Z세대(1997년∼2006년생)가 이끄는 ‘저항’의 물결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정부 해산을 선언하고 3일 안에 새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의 요구를 알고 있고 국민의 염려와 절망을 완전히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정부를 대신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9월 29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대학교 근처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 26일엔 에너지부 장관 해임을 발표하고, 전날에는 “국가 통치체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으나 반발이 지속되자 결국 정부 해산을 선언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전국에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우리는 살고 싶지, 살아남고 싶지 않다”는 구호를 외쳤다. 잦은 정전과 단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에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이날 집회는 지난 25∼26일 Z세대가 주도한 시위를 경찰이 통행금지령과 수도 내 휴교령까지 발령하며 강경 진압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벌어졌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 시기 강경 진압에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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