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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자생한방병원 유착 수사 본격화

입력 : 2025-09-30 01:30:35 수정 : 2025-09-30 01:30:35
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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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전용기 탑승’ 이원모 부인 소환
10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캐물어
매경 회장 배우자 집무실·자택도 압색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29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자생한방병원의 유착 의혹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은 이날 신씨 조사에서 그가 대표로 있던 자생바이오 등 관계사를 매개로 1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 이사장의 차녀다.

아울러 특검은 비자금 일부가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자생한방병원 측이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제공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신씨는 공직자가 아님에도 2022년 6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길에 따라가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특검은 이날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A씨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금고 등을 확보했다. 특검은 참고인 신분인 A씨가 김씨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씨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청탁한 혐의로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으로 구속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도 이날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한 총재는 이날 법원에 구속적부심(구속 피의자가 그 정당성을 다시 판단해달라며 다투는 절차)을 청구했다.

특검은 권 의원의 구속기간 만료일이 추석 연휴 기간인 점을 고려, 연휴 전에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건네고 인사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도 연휴 전 기소될 전망이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등도 이날 특검 조사를 받았다.

채해병 특검팀(특검 이명현)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날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30일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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