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兄 허웅 있는 KCC 합류
문경은 KT… 이상민 KCC 감독
유도훈, 17년 만에 정관장 복귀
LG·KCC 유력 우승후보 거론
드디어 프로농구의 계절이 왔다. 2025∼2026 프로농구가 10월3일 개막해 4월8일까지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스타 선수들의 대이동과 10개 구단 사령탑 절반이 교체되는 등 변화가 많아 흥미롭다.
먼저 이적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해 리그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프로 데뷔부터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 온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가드 허훈이 친형 허웅이 속한 부산 KCC로 이적해 형제가 함께 뛰게 됐다. KCC는 허웅·허훈 형제를 비롯, 최준용·송교창 등 스타군단이 뭉쳐 ‘슈퍼팀”이 됐다. 허훈을 보낸 KT는 서울 SK의 상징이었던 김선형을 품었고, 김선형이 빠진 SK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주축이었던 김낙현이 합류했다. 대표적인 ‘앙숙’ 이정현과 이관희는 소속팀을 맞바꿔 이번 시즌 각각 원주 DB, 서울 삼성에서 뛴다. 라건아가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돌아온 것도 기대를 모은다.

사령탑들의 변화도 크다. 특히 베테랑 사령탑의 귀환이 눈에 띈다. 문경은 감독이 수원 KT 지휘봉을 잡고 현장 사령탑으로 돌아왔고,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은 KCC 코치에서 승진해 삼성 시절(2014∼2022년) 이후 다시 프로 감독이 됐다. 승부사 유도훈 감독은 안양 정관장에 17년 만에 복귀했다. 여기에 초보 감독도 2명이나 탄생했다. 바로 현역 시절 팀의 레전드였던 양동근 감독이 친정 울산 현대모비스를 이끈다. 여기에 프런트와 전력분석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고양 소노의 손창환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 첫선을 보여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다.
역시 우승후보는 지난 시즌 ‘9위 추락’의 굴욕을 씻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슈퍼팀’ KCC와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한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가 꼽힌다. 여기에 문 감독과 김선형이 다시 뭉친 KT,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의 위력이 여전한 SK 등도 상위권 전력으로 꼽힌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 최초로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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