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트럼프 “가자 평화협상 최종단계”… 2년 만에 총성 멈출까

입력 : 2025-09-29 19:43:32 수정 : 2025-09-29 19:43:30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네타냐후와 회담 앞두고 종전 낙관

트럼프 “이도 동의… 반드시 해낼 것”
네타냐후 “실행되길 바라” 큰 틀 공감
“확정 아냐… 팔 문제도 불변” 선 긋기

밴스 美부통령 “막판 탈선 가능” 신중
하마스 “중재안 받는다면 긍정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려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평화 협상이 타결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지며 누적 사망자만 6만6000명을 넘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협상을 위해 함께하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해야 한다”면서도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모두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중동에서 위대함을 이룰 진정한 기회가 있다”며 “모두가 사상 처음으로 특별한 일을 위해 함께하고 있고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적었다. 29일 백악관에서 진행할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듭 낙관적인 입장을 표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아랍·이슬람권 국가지도자들과 만나 21개 항목으로 구성한 가자지구 평화안을 제시한 바 있다.

평화안은 영구적인 휴전과 함께 48시간 내 하마스가 납치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하마스가 배제된 새로운 가자지구 통치기구 설치와 팔레스타인과 아랍국가의 병력으로 보안부대를 구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가자지구 재건이 진전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개혁프로그램이 시행되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신뢰할 만한 길이 마련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나라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았던 것과도 크게 달라진 입장이라 주목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을 가리켜 “우리는 인질을 구하고 싶기 때문에 이 계획이 실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세부사항에 조율이 필요한 만큼 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습한 것을 놓고는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겨냥해 파키스탄을 공격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정당성을 피력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사전 경고 이후 공습한 가자지구 가자시티 내 고층 건물인 마카 타워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물밑 작업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뉴욕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남은 이견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마지막 순간에 협상이 탈선할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몇 달 전보다 지금 상황이 훨씬 희망적”이라며 “우리는 지금 골문 바로 앞에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재자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민족적 권리를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어떤 중재안이든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오피니언

포토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
  • 미야오 엘라 '시크한 손하트'
  • 박규영 '사랑스러운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