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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제주대 등 7곳 글로컬대학 ‘막차’

입력 : 2025-09-28 19:16:50 수정 : 2025-09-28 19:16:49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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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大 최대 1000억원 지원
27곳중 거점국립 9곳 모두 지정
‘서울대 10곳 조성’ 본격화 전망

비수도권 대학 한 곳당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2025년 본지정 대학으로 전남대·제주대 등 7곳이 선정됐다. 이번 3차 지정으로 거점국립대 9곳 모두 글로컬대학에 이름을 올려 이재명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5년 글로컬대학에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한서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국립공주대 7곳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부터 추진된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과감한 혁신안을 낸 비수도권 대학 30곳 내외를 선정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대학가에선 5년간 1000억원을 몰아주는 파격적인 지원으로 화제가 됐다. 2023년과 지난해 각 10곳씩 선정됐고, 올해 마지막으로 7곳이 더 합류해 총 27곳(39개 대학)이 최종 지원 대학이 됐다.

올해 선정된 7곳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연구 혁신, 특성화 분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대학 간 통합을 통한 대규모 벽 허물기 등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에 전남대·제주대·충남대가 최종 선정되면서 거점국립대 9곳은 모두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다. 교육부는 향후 이들을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연계해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성장엔진 산업 분야의 특성화 연구대학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거점국립대 9곳을 지역을 이끌 대학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어서 발표 당시부터 글로컬대학 사업과 겹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올해 5월 예비지정 결과 발표까지만 해도 ‘글로컬대학’ 이름을 대대적으로 내세웠으나 이번 본지정 발표에선 글로컬대학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지방대 혁신모델’을 신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윤석열정부의 대표 사업인 글로컬대학 이름을 지우고 비수도권 대학 지원 사업의 무게추를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옮기려는 분위기로 읽힌다.

이재명정부가 거점국립대 9곳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한 데다 글로컬대학도 대부분 국립대 위주로 선정돼 사립대들의 불만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년간 선정된 27곳 중 절반인 13곳은 국립대 단독이거나 국립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곳이다. 비수도권 대학 지원이 글로컬대학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한 비수도권 사립대 사이에선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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