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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란 제재 10년 만에 복원… AP “경제난 이란 국민 생존 걱정”

입력 : 2025-09-28 21:00:00 수정 : 2025-09-28 22:28:09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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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여행·무기 수출입 금지
美·E3 협상 여지 열어 합의 가능성도
리알화 가치 10년 새 35분의 1로 폭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對)이란 제재가 10년 만에 복원됐다. 다만 미국과 유럽 3개국(E3)인 영국·프랑스·독일이 협상 여지를 열어놨고 이란도 대화 채널은 유지하면서 외교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28일(현지시간) 유엔 본부는 안보리 결의 2231호에 근거한 제재 복원 절차인 ‘스냅백’ 발동으로 이날 0시(한국시간 오전 9시)를 기해 이란 제재 전면 복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통신 캡처

복원된 제재는 총 6건으로 모든 유엔 회원국은 △무기 금수 조치 △핵·미사일 관련 품목 관련 상업활동과 투자 금지 △이란 개인·단체의 여행 금지 등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는 E3가 지난달 28일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 합의를 위반했다며 스냅백을 가동한 데 따른 것이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날 대이란 제재의 부과 종료 연장 결의안이 부결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우리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28일 “제재 복원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연합뉴스

그러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기회가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E3는 제재 복원에도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뜻은 없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설명이다.

 

이란 국민의 삶은 더욱 벼랑으로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은 “이란 경제는 이미 휘청거리고 있었다”면서 “이란 국민은 이번 제재로 생존에 대한 걱정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AFP통신은 이란 리알화가 28일 한때 달러당 약 112만리알에 거래돼 화폐 가치가 10년 만에 35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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