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아지자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6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가격은 종가 기준 g당 17만9800원이다. 100g짜리는 g당 18만3190원을 기록했다. 이는 g당 17만370원인 국제 시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장 개설 이후 KRX금시장 가격은 대체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 가격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KRX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이다. 주식처럼 금을 1g 단위로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다소 조정돼 국제 시세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실물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을 기초로 거래하는 KRX 금시장의 특성상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실물 금지금의 공급량보다 많을 때 괴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KRX 금시장 가격은 국제 금 시세에 수렴해 형성됐다”며 “최근 KRX 금시장 가격이 국제 금 시세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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