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與친명계, 트럼프 ‘3500억달러 선불’ 발언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9-28 05:38:05 수정 : 2025-09-28 06:15:0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의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달러에 대해 '선불'이라고 발언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펜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며 "무도한 관세 협상으로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안보 동맹국이자 경제동맹국인 한국을 마치 자신들의 속국이라고 착각하는 듯하다"며 "단일대오로 한국 국민의 경제주권을 지켜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 주장대로 3500억달러를 현금 직접 투자 방식으로 이행한다면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곧장 바닥을 드러내 국제통화기금(IMF)의 힘을 빌려야 하는 '제2의 외환위기'를 맞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부당한 요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일본과 무제한 통화스와프 등 통화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간 관세 협상과 맞물려 있는 대미 3500억달러 투자에 대해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 간)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 요구 방식으로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국에서는 3500억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언급했다.


오피니언

포토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
  • 미야오 엘라 '시크한 손하트'
  • 박규영 '사랑스러운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