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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대미 투자금 3500억달러 현금으로 낼 수 없어…대안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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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7 22:00:00 수정 : 2025-09-27 21:31:56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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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달러에 대해 ‘선불’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채널A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달러 선불 지급을 언급하면서 협상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협상 전술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그러면서 “그건 대한민국의 누구라도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서 누구라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을 갖고 얘기하려 하고, 대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30일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세부 이행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미가 합의한 3500억달러(486조원) 대미 투자 펀드가 ‘선불’로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하자 국내에서는 파장이 일었다. 

위 실장은 “하나의 (관세협상)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한미)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깜짝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아직은 그냥 상상의 영역에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될 개연성이나 조짐이 보이는 건 아직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포괄적 한반도 평화 비전인 ‘END(교류·Exchange, 관계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는 ‘비핵화 포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위 실장은 “국민이 END 순서대로 하는 것이 아니냐, 비핵화가 맨 나중 아니냐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글자를 쓰다 보니 그런 것이지 (중요도) 순서나 우선순위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포기한 적도, 포기할 생각도 한 적 없다”라며 “대통령도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엄중한 위기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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