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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불 탄 배터리 133개 반출 완료…이동식 수조에 담가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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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7 17:20:55 수정 : 2025-09-27 17:20:54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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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이틀째 진화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불에 탄 배터리를 외부로 빼내 냉각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소방대원이 불에 탄 배터리를 옮기고 있다. 전날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연합뉴스 

27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소된 배터리팩 384개 가운데 3분의1 정도에 해당하는 133개를 밖으로 옮겼다. 

 

반출한 내부 배터리팩을 외부에 있는 이동식 소화수조에 담가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진화작업을 마무리한다. 

 

소방당국은 28일 오전까지 배터리를 모두 외부로 꺼낼 방침이지만 열폭주 현상이 잠재하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위험성 때문에 속도는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소방본부 관계자는 “배터리를 물에 담가 냉각시켜야 하는데, 리튬이온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때문에 쉽지 않다”며 “내일 새벽까지는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배터리 폭발이 발생하면 반출을 멈췄다가 다시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소방대원이 불에 탄 배터리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송풍기를 이용해 국정자원 전산실 내 연기와 열을 외부로 지속 배출시키고 있다. 현장은 여전히 그을음과 연기가 가득해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실된 배터리의 반출작업이 끝나야 완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정부전산망이 마비되면서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도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조달청도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9시간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은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도중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하던 업체 직원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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