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은 종류·앱별로 달라
행정안전부 소속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은 물론 지자체 서비스에도 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이용 시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달라”고 밝혔다.

27일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대국민 서비스 홈페이지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일부 로그인 서비스(간편 인증 등)가 제한되고 있다”며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지됐다.
정부의 업무 관리 시스템 ‘온나라’, 공직자 통합 메일, 행안부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 부동산 종합 공부 시스템 ‘일사편리’,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 참여 포털 ‘국민신문고’, 보건복지부의 복지 포털 ‘복지로’ 등도 중단됐다. 국토교통부 건축 행정 시스템 ‘세움터’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금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서버 장애로 인해 토지 이용 계획(지역/지구/구역) 정보 가져오기 및 도로명주소 조회, 실명 확인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소방청은 이날 새벽 “119 신고는 전화로는 가능하나 문자, 영상, 웹 등 다매체 신고는 시스템 장애로 신고가 불가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전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온라인 민원 홈페이지에 “간편 인증 시스템 장애로 인해 간편 인증이 불가능하니 공동 인증서를 이용해 인증해 주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경기도도 홈페이지에 정부 시스템과 연계된 일부 서비스 접속 불가 및 중단을 안내했다. 부산시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행안부 간편 인증 및 주민망 등 정부 시스템이 연계된 일부 서비스 이용에 장애가 있다”며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모바일 신분증, 정부24를 통한 신분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항 이용 시에는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거나 바이오 패스(생체 정보 인증)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은 신분증 종류에 따라, 앱에 따라 현재 작동 여부가 다르다”며 “일부 기능은 가능하고 일부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운전면허증과 외국인 등록증은 가능, 주민등록증은 불가”라면서 “정부 앱에서 그러하고 민간 앱은 복구 작업 중”이라고 했다.
다만 법원 ‘전자 가족관계 등록 시스템’, 경찰청 ‘교통민원24’, 국세청 ‘홈택스’ 등은 접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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