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일부 정치유튜브 진행자들에 비판적으로 발언해온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26일 재차 일부 정치 유튜버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일부 정치 유튜브 진행자들이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의 취약성을 노려, 본 선거 직전의 ‘당내 선거’에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못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유튜브 권력은 상시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면서, ‘선거’의 국면에 접어들면 더 강력하고 노골적 방식으로 정치 권력을 휘두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글에서 “상시적으로 벌이는 유튜브의 정치 권력 행사는, 소위 ‘선거철’에는 선거의 준비, 정당의 공천, 선거운동 등 선거의 진행 전 과정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그 위력의 크기만큼, 정치적 왜곡이 발생한다”며 “실제로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점이 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유튜브 권력은 자신이 선택한 ‘민주 진영’ 또는 ‘보수 진영’의 선거의 준비, 당내 공천, ‘여론조사, 선거운동 등 해당 정치 진영의 ‘선거’에 직접적으로 개입한다”며 “유튜브 권력이 정당 정치, 특히 정당의 공천에 개입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선거 컨설팅 용역 제공, 여론조사 실시, 유튜브 출연 기회 제공을 통한 선거운동 등 여러 방법이 있고, 유튜브 권력은 이 방법들 중 하나를 사용하거나 여러 방법을 동시에 혼합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먼저 유튜브 권력은 자신이 선택한 특정 후보와 선거기획 명목의 ‘선거 컨설팅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선거컨설팅 명목의 용역수수료’를 지급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특정 정당의 ‘후보자 선정’ 등 당내 선거에 본격적으로 개입한다”며 “특정 후보에게 출연기회를 제공해서 유튜브 권력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시키는데, 이 때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홍보하면서 그 경쟁 상대가 되는 다른 후보를 공격하는 영상을 만든다. 그 후, 특정 후보가 출연한 영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하고 반복적으로 편성해서 언론 및 유튜브 채널에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거 그는 “반면, 유튜브 권력에 출연하지 않거나 그들에게 선거기획을 의뢰하지 않는 정치인, 즉 유튜브 권력이 선택하지 않은 경쟁 후보는 ‘정치적 자질이 없는 정치인’으로 매도되며, 유튜브 권력은 이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방송을 반복한다. 이 때, 유튜브 권력은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선거컨설팅에 활용하거나 아예 유튜브 방송에 직접 활용하는 노골적 방식을 병행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 권력자는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의 취약성을 노려, 본 선거 직전의 ‘당내 선거’에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못된 행위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각종 선거의 후보자들로부터 선거컨설팅 용역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거나 후보자들을 유튜브 방송에서 상업광고 모델로 활용하면서 돈을 벌어들이는 경제적 이익까지 얻고 있다는 것이 곽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무너뜨리고 정치를 왜곡하며, 부정의하고 범죄혐의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언론중재위원회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팬덤 권력을 분석한 주간경향 기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의 조정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주간경향의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 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당 기사에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신청했는데 언중위는 논의한 결과 민주당의 조정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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