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준비 중인 정부가 산업 부문 배출량을2018년과 비교해 최대 30%까지 감축을 고려 중이다.
환경부는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2035 NDC 산업부문 대국민 공개 토론회에서 산업부문 NDC 목표안들을 공개했다. NDC는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을 국가별로 정한 것으로, 각국은 올해까지 2035년 계획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에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난해 기준 2억5090만t인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 기준 최대 2억1930만t, 최소 1억9300만t 이하로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2018년(2억7630만t) 대비 감축률로 계산하면 최소 21%, 최대 30% 이상이 된다.
정부는 앞서 2018년 대비 48%, 53%, 61%, 67%를 감축 비율 후보로 제시했다. 가장 낮은 48%는 산업계 요구를 반영했고, 61%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권고안을 고려한 수치다. 가장 강도가 높은 67%는 기후환경단체들의 요구치다. 가장 감축 비율이 완만한 48% 시나리오의 경우 산업 부문 감축률은 21%이고, 가장 적극적인 65% 감축 시나리오 때는 산업 부문에서 30% 이상 줄이는 게 정부 계획이다. 해당 감축 목표는 냉매는 제외한 수치다. 정부는 냉매에 있어 2024년 3500만t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 2740만t까지 감축하겠다고 했다.

기존 2030 NDC 목표는 완만한 편이었다. 애초 2030 NDC 산업 부문 감축률은 14.5%였는데, 2023년 윤석열정부가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산업계 부담을 고려해 11.4%로 이를 낮췄다.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방안도 나왔다. 정부는 수소환원제철(철광석에서 철을 얻을 때 석탄 대신 고농도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방식)을 거친 수소환원강 생산량을 150만t까지 늘리고, 탄소 함량을 0.25% 미만으로 낮춘 저탄소강 생산량도 990만t 이상으로 확대한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혼합시멘트 생산 비중은 40% 이상 확대하고, 석유화학 부문에서 나프타 공정에서 쓰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전기∙수소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대기에서 머무는 시간이 10∼15년에 달해 배출량이 큰 냉매도 온난화지수가 낮은 물질로 단계적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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