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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검은 금요일’…관세 협상·美 금리 불확실성에 34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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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6 16:24:18 수정 : 2025-09-26 16:24:15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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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6일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2% 넘게 급락하며 3300선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가 기준 지수가 34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12일(3395.54)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 1일(126.0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0.72포인트(0.89%) 내린 3440.3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장중 3365.73까지 내리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787조5207억원으로 전날(2857조6343억원) 대비 70조1136억원 증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6607억원, 488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1조976억원 선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405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3500억달러가 “선불(up front)”이라고 발언하며, 투자금의 성격이 대출이나 보증이 아닌 현금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기업의 의약품에 대해 내달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도 1410원대로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3.25%가 급락해 8만3000원대로 내려섰으며 SK하이닉스도 5.61%가 빠져 33만원대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에너지솔루션(-3.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현대차(-1.15%), 카카오(-6.17%) 등 대다수 상위 종목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836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8억원, 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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