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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유성, 세상 떠나기 전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바로 ‘최양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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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6 15:42:41 수정 : 2025-09-26 17:36:40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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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양락이 생전 깊은 인연을 이어온 故 전유성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故 전유성 (사진 왼쪽)과 개그맨 최양락. 뉴스1, 세계일보 자료사진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양락은 “3일 전에 아내 팽현숙과 함께 전유성 형님이 계신 병원에 들러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까지 일본에 있었는데 형님 딸과 사위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가 이제 떠날 준비를 하는데 네가 제일 생각난다’고 하셨다더라”면서 “다음 날 귀국하자마자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최양락은 전유성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리며 “형님은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으셨다. 본인도 마지막이라는 걸 인지하고 계셨지만, 전혀 내색 없이 평소처럼 유쾌하게 맞아주셨다”며 “숨 쉬는 건 힘들어 보이셨지만, 말은 또렷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형님은 마지막까지 개그맨으로 살다 가셨다”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최양락이 데뷔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개그 콘테스트에 출전하며 방송계에 발을 들였고, 곧장 전유성 형님을 찾아가면서 45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며 “형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 개그맨으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의 아내 팽현숙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심 어린 존경을 표했다.

 

'폐 기흉 투병' 끝 별세한 코미디언 故 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경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최근 폐기흉 증상이 악화돼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임종 당시에는 딸 제비 씨가 곁을 지켰다. 

 

1969년 ‘전유성의 쑈쑈쑈’를 통해 방송에 데뷔한 그는 독보적인 감각과 추진력으로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을 발굴하며 한국 코미디계의 흐름을 이끈 인물이다. KBS ‘개그콘서트’ 초기 기획에도 관여하며 공개 코미디의 새 장을 열었고, 신봉선·황현희·박휘순 등 수많은 후배들을 방송가에 입문시켰다.

 

전유성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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