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중국 첫 국가급 셰일오일 시범구역에서 초(超)심층 원유 누적 생산량이 500만t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준가르분지 동부에 있는 지무싸얼 셰일오일 시범구역은 서울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278㎢ 크기로, 유전은 지하 3800m 이상 깊이에 매장돼 있다. 지무싸얼 시범구역의 셰일오일 매장량은 10억t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이 지역을 시범구역으로 지정한 뒤 자원 개발 작업을 벌여왔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 초부터 생산량이 늘면서 지금까지 48개 유정이 시추됐고 일일 생산량이 처음으로 5000t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술진은 지무싸얼 지역의 경우 암석 밀집도가 높아 중국 대륙 셰일오일 개발 기준과 종합 기술 체계를 별도로 구축했고, 현재 시추 진도는 일일 1860m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올해 말까지 셰일오일 생산량 680만t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수요의 거의 4분의 3을 수입에 의존한다. 중국은 지난해 초심층 매장 석유·가스 발굴과 채굴이 어려운 비전통적 자원 문제대처를 위해 중국 양대 에너지그룹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과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을 주축으로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철강회사 바오우·장비제조사중국기계공업집단(SINOMACH) 등 7개사가 참여하는 국영기구를 설치했다. 이 기구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타림 분지 같은 곳에서 지하 1만m에 이르는 심저 유정에서 전통적인 자원을 시추하고, 땅속 깊은 곳의 셰일 오일과 탄층(cola-seam) 가스 자원도 탐사할 것이라고 당시 CNP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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