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XAR 공동 창업자 앤드류 라딘 ‘기조연설’
도내 기업 25곳 ‘AI 헬스케어’로 해외 시장 공략
“혁신 생태계 구축이 목표…독자 플랫폼 구현”
“세계 무대에서 바이오와 인공지능(AI)이 확실한 리더십을 구축하도록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겁니다.”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바이오산업과 AI의 융합을 모색하는 ‘G-BIO WEEK × AI CONNECT with G-FAIR(경기도 바이오 위크 × AI 커넥트 위드 지페어) 2025’가 2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수원컨벤션센터가 주관한다.
도와 경과원에 따르면 도는 이날 자체 AI 시스템인 ‘소버린 AI’(Sovereign AI)를 선보였다. 소버린 AI는 자주적이란 뜻의 ‘소버린’과 ‘AI’를 결합한 신조어다.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기관이 자체 데이터·인프라·인력을 관리해 독립적 AI를 개발·운영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 시도했다. 해외 생성형 AI 플랫폼에 의지하지 않아 안정성이 확보된 독자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의 AI 홍보부스에는 소버린 AI 영상을 비롯해 데이터 기반 실시간 서비스 시연, AI 혁신행정서비스 소개, AI 음성·번역 기술 체험 등이 마련됐다. 앞으로 마주할 미래의 행정 서비스들을 예시한 것이다.

◆ 지자체 최초 ‘소버린 AI’ 소개…미래 행정 예시
부스를 방문한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도는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AI 행정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행정의 미래를 함께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고영인 부지사와 김현곤 원장 외에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등 국내외 산업계, 학계, 지방정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StartX 책임자이자 AI 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 twoXAR의 공동 창업자 앤드류 라딘이 맡았다. 라딘은 ‘AI 기반 생명과학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도내 기업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AI 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G-FAIR AI 수출전시회’에는 도내 AI 기업 25곳이 참여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해외 바이어 35명과 수출 상담을 벌였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AI 헬스케어 플랫폼 등이 대세를 이뤘다.
행사장에선 24일까지 ‘제7회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 ‘AI 포럼’, ‘G-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규제과학 콘퍼런스’, ‘법률 전략 세미나’, ‘바이오헬스기업 채용설명회’ 등이 이어진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행사는 도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와 AI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결정적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원시, 24일까지 ‘제1회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
수원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같은 장소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서밋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지역 대표 국제회의다. 도와 수원시가 함께 추진해 온 미래 전략산업 기반 위에 문화와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다.
‘비욘드 바이오, 커넥트 라이프(Beyond Bio, Connect Life)’를 주제로 AI·양자 융합기술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혁신, 산학연병과 글로벌 협력,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지역의료 연계 등 핵심 의제들을 다룬다.

김현수 제1부시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서밋을 계기로 수원이 양자·AI 기반 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서수원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첨단산업 유치와 연계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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