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가 초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준비물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16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관내 신하초와 이천남초 2곳에서 시범 운영했던 학습준비물 지원 사업을 올해 24곳으로 확대 시행한다.
해당 사업은 교육 복지 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학생 1인당 2만원의 학습준비물 비용을 시가 학교에 교부하면, 학교가 교과 과정에 필요한 물품을 일괄 구매해 신입생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원 품목에는 알림장, 종합장, 한글 공책, 스케치북, 색연필 등 필수 준비물들이 포함된다.
이 사업은 두 딸의 육아를 책임지며 공직 생활을 이어온 김경희 시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퇴근 이후 아이들의 준비물을 챙기지 못했던 어려움이 아이디어로 바뀌었다. 집안 살림을 돕던 딸들이 출가해 아이 엄마가 된 뒤에도 같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사업 시행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할머니 시장’인 김 시장은 출산은 단순히 아이를 낳는 데 그치지 않고 육아·보육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24시간 돌봄센터와 야간진료가 가능한 소아·청소년과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경희 시장은 “학습준비물 지원은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리도록 돕는 교육 복지 사업”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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