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표류하던 사업 첫발…“수원화성과 연계”
20여년간 표류해온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의 도시재생지구 선정에 관련 기관과 지자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8일 수원시와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국토교통부는 수원 장안구 영화동 일대를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수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해 영화 문화관광지구를 수원 관광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하겠다”며 환영했다. 경기관광공사 역시 “수원시, 수원도시공사와 함께 경기관광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세계문화유산센터를 통해 수원화성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쇠퇴한 지역 내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주거, 상업, 복지, 행정 등 도시 기능을 집적하고 산업·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 활력을 회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영화동 152-8 일원 2만452㎡ 규모의 영화 문화관광지구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연계해 상업·문화·숙박시설을 복합 개발하고, 관광자원을 활용한 창업 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지구 단위 개발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수원 영화지구가 원도심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수원시,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 출자로 도시재생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시행한다.
총사업비는 2007억원 규모이다. 2030년까지 테마형 숙박시설, 세계유산방문자센터, 소상공인 창업몰 등 관광·상업 거점 공간과 주차장, 북라운지, 문화복합홀, 주민 참여형 광장 등 공공·문화 복합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이곳 부지 개발을 위해 2004년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사업자 협약을 맺고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민간투자사업 공모를 했지만 좌절된 바 있다. 2013년부터 해당 부지는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영화 문화관광지구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하고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도 “수원영화지구의 정체성을 살려 공공문화 복합 공간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며 “오랜 시간 개발이 지연된 만큼 수원시와 함께 의미 있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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