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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구금 사태’ 해결 위해 방미… 비자 제도 개선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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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8 23:26:40 수정 : 2025-09-08 23:44:34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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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조속히 귀국시키기 위해 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구금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 하고 있다.    뉴스1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민 300명 넘게 억류돼 있는 것은 엄중한 사태”라며 “미국에 가서 빨리 해결하고 이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향후에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장기적으로 체제를 바꾸는 것도 미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을 만나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한 행정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협조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이번에 구금된 국민들이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섭하고, 향후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 등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국 조지아주 이민 당국 구금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추방이 아닌 자진출국 형식으로 귀국시키는 방향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왔다. 만일 추방 형식으로 석방이 이뤄지면 향후 수년간 미국 입국 금지나 비자 인터뷰 불이익 등이 따를 수 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동자들한테 앞으로 미국 출입 관련해서 추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질의에 “(미측과) 대강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방향으로 E-4 (비자)나 쿼터 또는 이 두 개를 다 합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을 위한 전문직 취업비자인 E-4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의 한국인 할당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미국 현장에서 영사지원을 총괄하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구금된 한국인들이 이르면 10일(미 동부시간)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출국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전해졌다. 외교부는 적극적인 영사 조력 지원을 위해 정기홍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 대표를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이날 현지에 급파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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