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주민 등 최소 63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바가나 줄룸 보르노 주지사는 보코하람 무장세력이 전날 밤 카메룬 접경의 군 기지가 있는 다룰 자말 마을을 공격했다며 사망자 중 군인 5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오토바이를 탄 수십 명의 무장대원이 전날 밤 8시30분께 다룰 자말 마을을 습격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남성을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줄룸 주지사는 "나이지리아 군 병력 규모로는 상황을 통제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새로 창설된 '산림 경비대'의 현지 보안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09년부터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정부에 저항하며 준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군 기지 공격과 도로변 폭탄 매설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나이지리아 동북부의 치안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에도 보르노주의 차드 접경 말람 파토리 마을이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아 주민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유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16년간 이어진 지하디스트(원리주의적 이슬람성전주의자)와 분쟁으로 지금까지 3만5천명 이상 숨지고 약 2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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