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일본은 강화도 조약을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인 개항을 요구했다. 1878년 고종은 어영대장 신정희를 보내 지금의 화도진에 진과 포대를 설치하게 했다. 수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손수 돌을 옮긴 끝에 화도진이 구축됐다.
인천 최고(最古)의 군영축제로 꼽히는 동구 ‘화도진축제’가 5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4일 동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7일까지 3일간 동인천역 북광장 특설무대와 화도진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6시30분부터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인기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이튿날 6일 구민 노래자랑에는 관내의 숨은 가수들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폐막식이 열리는 7일 오후 7시에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어영대장 축성행렬은 올해 동선이 변경,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교지 하사식을 마친 후 수문통로를 거쳐 화도진공원으로 이어진다. 전통 군영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로 관람객에게 한층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도진공원에서는 화도진 역사와 당시 시대 배경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역사학자 심용환의 역사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부대 일정으로 현대공예, 드론체험, 플리마켓, 먹거리장터, 야간 경관조명(소망터널·청사초롱)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우리 지역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예술 공연, 전통체험,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페스티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