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이 유입되는 해협이 있다. 바로 염하강이다. 현지 대곶면 신안리 염하강에는 부래도란 무인도가 위치한다. 애기봉과 대명항 등 북부권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포시가 부래도 일대 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포시는 부래도 관광자원화사업 공사 ‘서해의 힐링섬’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곳은 군사·지리적 특수성으로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왔으나, 이번 일정을 통해 생태·관광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총 101억원(도비 40억원, 시비 61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면적 1만7217㎡ 규모에 진입광장과 본섬 둘레길 조성, 길이 200m 출렁다리 건설. 쉼터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준공 뒤 방문객들은 서해의 일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인위적 개발을 최소화하고, 환경은 보존할 방침이다.
추후 ‘체류형 복합문화섬’으로 선보인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음악회·문화공연을 비롯해 인근 대명항∼함상공원∼평화누리길 순환형 관광코스, 생태 프로그램 운영, 야간 경관조명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검토한다. 시는 내년까지 계획 구체화에 더해 군부대와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세계인으로부터 관심을 모은 것처럼 부래도는 또 하나의 지역 관광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발굴하면서 더욱 촘촘히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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