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디저트 ‘호두과자’가 세계 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 무대에 오른다. ‘이장우 호두과자’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여온 부창제과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민경설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과 이경원 부창제과 대표는 APEC 공식 협찬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부창제과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회의 기간 동안 대표 제품인 완두배기 호두과자와 우유니소금 맛 호두과자를 행사장에 제공한다.
이 제품들은 21개 APEC 회원국 대표단, 국제기구 인사, 그리고 국내외 행사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단순한 간식 제공을 넘어 한국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상징적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은 호두과자 한 알에 담긴 한국의 온기”
이경원 대표는 “작은 호두과자 한 알에 담긴 정성과 온기가 행사 참석자들에게 한국 고유의 따뜻한 정서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협찬을 계기로 한국 디저트 산업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서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창제과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에도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처럼 국제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동시에, K-디저트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김희선과 협업해 프리미엄 와인 ‘벨레 글로스 발라드(Belle Glos Ballad)’를 선보이며, 전통 디저트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제과업체를 넘어 ‘글로벌 디저트·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디저트, 세계 무대 진출 신호탄
이번 협찬은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이자 향토 디저트로 알려진 호두과자가 세계 경제 리더들에게 소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류가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식문화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부창제과의 행보가 한국 디저트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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