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원민경 “여가부,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

입력 : 2025-09-03 21:43:16 수정 : 2025-09-03 23:03:26
이지안·유지혜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원민경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원, 인권위원 때 박정훈 기각
“채 해병 유족들에 너무나 죄송”

野는 연일 “최교진 후보 사퇴”
與 “후보 사생활 비공개 검증”
인사청문법 개정안 입법 추진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하는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를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해 성평등정책 총괄 조정과 거버넌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원 후보자는 또 “일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경제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하는 등 성평등한 노동시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별 임금격차 해소 공약이다. 원 후보자는 젠더폭력 대응체계 강화,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엄정 대응,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등도 약속했다.

 

원 후보자는 순직한 채해병 유족들을 향해 “너무나 죄송하다”는 뜻도 밝혔다. 2023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채해병 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 대령 긴급구제 신청에 기각 의견을 낸 데 대해서다. 군인권센터는 당시 박 대령이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으나 원 후보자를 비롯한 위원 3인이 만장일치로 이를 기각했다.

 

전날 열린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달리 여가부 장관 청문회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갑질 논란’으로 낙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때와 달리 원 후보자의 신상에서 큰 결격 사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서다.

 

야당은 인사청문회 전선을 최 후보자로 좁히고 이날도 사퇴를 촉구했다.

조정훈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분명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번 청문회는 최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와 거짓 사과만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 등은 “후보자는 교육자가 아니라 이념 정치인이었다”며 음주운전, 학생 체벌, 막말, 천안함 음모론 제기, 부산과 대구 폄하 발언, 입시비리 조국사태 옹호 등 셀 수 없는 범죄와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했고, 그 사과가 진심이라면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

 

여당은 이에 맞불을 놓듯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위를 구성, 사생활 부분은 비공개로 검증하자는 법안을 내놓았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발의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에 대해 “핵심은 인사청문 소위원회를 설치해 민감한 사생활은 별도로 비공개 심사하고, 본 청문회에서는 능력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의 인사청문회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직 적합성과 관계없이 사생활 검증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본인과 가족이 밝히지도 않은 사생활을 추측하고 확대하고 의혹 딱지를 붙여 언론플레이하고 때로는 인격살인까지도 한다. 무고함이 드러나도 사과와 책임은 없고 가짜 정보와 기사만 재생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안·유지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