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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최악의 전범”… 유럽 대러 공세 최고조

입력 : 2025-09-03 09:28:24 수정 : 2025-09-03 09:28:23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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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일(현지 시간) ‘Sat.1TV’ 인터뷰에서 “그(푸틴 대통령)는 아마도 우리 시대 가장 심각한 전범(war criminal)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범들을 어떻게 다룰지 명확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여기에는 관용이 있을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메르츠 총리가 러시아를 겨냥해 ‘전쟁 범죄’ ‘민간인 대상 테러’ 등의 표현을 쓴 적은 있지만,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직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마이단프레스는 “독일 지도자의 수사가 전례 없이 격화됐다”며 “‘전범 처리에 관용은 없다’는 그의 주장은 독일이 모스크바와의 타협에 강경론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지난달 31일 폴란드와 벨라루스 접경 지대를 찾아 푸틴 대통령을 ‘포식자(predator)’라고 불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는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억지력을 통해서만 그를 견제할 수 있다”고 대(對)러시아 강경 대응을 강조했다.

 

동행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폴란드,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사악한 제국’의 다음 단계에 대해 매우 강경하고 단호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일 “런던에 살든 탈린(러시아 접경국 에스토니아 수도)에 살든, 우리는 지금 모두 동부전선(eastern flank)에 있다”며 “대륙 전체가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탑승 항공기가 불상의 전파 교란 공격을 받은 것이 러시아 소행으로 의심된다며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2일 베이징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나토의 동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이며, 미국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안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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