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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0.7% 반등…1년만에 0.1%대 저성장 탈출

입력 : 2025-09-03 10:26:11 수정 : 2025-09-03 10: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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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이어온 0.1% 이하 저성장에서 탈출했다. 트럼프 관세 부과 전 조기 선적에 따른 수출 반등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민간소비가 반등한 영향이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0%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6%)를 상회한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6%로 나타났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분기 최종월 통계를 추가한 결과 건설투자(+0.4%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포인트), 수출(+0.4%포인트)가 상향 수정됐다. 반면 설비투자(-0.6%포인트)가 하향 조정됐다.

 

우리나라 GDP는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0.2%로 꼬꾸라졌다. 그러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1% 성장률을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0.2% 역성장하며 부진하며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경제 활동별로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늘어 전기대비 2.5% 증가했지만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3.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늘어 0.8% 개선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5% 개선됐고,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4.2% 상승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등)와 서비스(의료 등)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선박 등)와 기계류(반도체제조용기계 등)가 줄어 2.1% 축소됐다.

 

이 결과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지난 1분기 -0.3%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올랐다. 민간 부문 중 순수출은 0.2%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개선됐다. 소비와 건설이 각각 0.2%포인트로 올랐다. 다만 설비는 -0.4%포인트를 보였다. 정부 기여도는 0.1%포인트로 같았다.

 

내수와 순수출로 구분하면 순수출 기여도는 0.2%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개선됐다. 수출이 2.0%포인트를, 수입이 1.7%포인트를 보였다. 내수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올랐다.

 

소비는 -0.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개선됐다. 건설은 -0.4%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높아졌다. 설비는 0.0%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하락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 기여도는 0.1%포인트로 동일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0% 올랐다. 전년 동기 보다 2.2% 개선됐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으로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의미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피용자보수는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늘어 전기대비 0.8% 증가했고, 총영업잉여는 운송장비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4.0% 증가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8% 뛰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 총저축률(35.6%)은 전기대비 0.7%포인트 올랐고, 국내총투자율은 28.8%로 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보다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면서 "속보치와의 차이는 6월 실적치를 반영할 결과 연구개발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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