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 서산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 도중 고압선이 끊기면서 일대가 3시간 넘게 정전됐다.
서산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중앙호수공원 옆 임시주차장 부지에 약 4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공사를 하던 크레인이 지하에 매설된 고압선을 끊었다.

이에 따라 예천동 일대 주택 969세대와 식당, 병원 등에 전기 공급이 차단돼 크고 작은 불편이 이어졌다.
한전 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 오후 3시 40분께 전기 공급을 모두 재개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 도면에는 지하에 매설된 고압선이 나타나 있지 않아 이를 믿고 작업하다 정전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작업 당시 한전 관계자도 현장에 나와 있었는데, 고압선 매설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고압선이 끊어진 곳은 시가 이날 공사하겠다고 사전 통보한 구간이 아니다"라며 "현장에 입회한 직원은 사전 협의가 이뤄진 구간을 보고 있었고, 한전에 고지되지 않은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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