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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위기 극복·AI 투자 늘린다

입력 : 2025-09-03 06:00:00 수정 : 2025-09-02 20:11:19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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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예산 16.8조… 10% 증가
벤처 육성 모태펀드 출자 확대

정부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조원대 예산을 투입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돕는 데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배정해 이들의 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15조2488억원)보다 10.5% 늘어난 16조844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은 예산을 책정한 2022년(19조20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번 예산안은 △소상공인 육성·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창업·벤처 혁신 △중소기업 디지털·AI 역량 강화 △동반생태계 구축, 5개 분야에 집중해 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세부 사업별로 보면 소상공인 지원에 가장 많은 5조2789억원을 투입한다. 내수 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사업성이 우수한 소상공인 성장을 돕는 게 골자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에 3조3620억원을 할당해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가형 소상공인 제품을 수출형으로 바꾸고, 해외 판로를 연결하는 등 소상공인 육성 사업에 95억원, AI를 활용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도 114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온누리상품권은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벤처투자 시장 확대와 중소기업 AI 역량 강화에도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절반을 AI·딥테크 투자에 배정한다. 재창업을 지원하는 ‘재도전 펀드’를 올해의 2배 이상 많은 1333억원으로 조성하고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기술 혁신을 이끌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45% 늘어난 2조1955억원을 투입한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을 84.9% 늘린 4366억원으로 배정했고, AI 응용제품을 빠르게 상용화하는 데도 990억원으로 신규 지원한다. 수출 중소기업 종합지원을 위한 ‘수출바우처’ 사업(1502억원), 해외 마케팅 지원(866억원)도 포함됐다.

 

지역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컨설팅과 기술지원, 마케팅 등 맞춤형 바우처 형태로 지역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650억원을 투입해 2700개사를 지원한다.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분야에서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에 올해보다 12.7% 늘린 201억원을 편성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 지원사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과감한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을 고민하며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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