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자신이 세대 갈라치기를 한다는 취지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주장에 2일 “‘거울보고 자신한테 해야 할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지’ 의아했다”고 반응했다.
조 연구원장은 이날 연합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20·30세대 남성 일부의 극우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20·30 남성들은 소외감이 있고 남성보다 여성을 너무 많이 보호하는 것 아니냐는 관념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서, 그는 “그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경제 소득이나 이런 걸로 극우가 될 확률을 구분하는 건 흔히 이야기하는 갈라치기적 성격에 해당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갈라치기에 굉장히 특화된 분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라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가 되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민 사태 때문에 본인을 찍을 리 없는 젊은 사람들을 계속 적으로 삼아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는 조 연구원장의 20·30세대에 관한 라디오 발언이나 관련 기사 등의 공유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그는 “20대와 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며 “단순 보수 성향이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했었다.
같은 달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혁신당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20·30세대 언급 대목에서다. 조 연구원장 사면에 40~50대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18~29세(50%)와 30대(62%)에서는 반대 의견이 거셌다. 이는 70대 이상의 반대 응답자 비율(5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조 연구원장은 라디오에서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직장과 일자리 등이 불안할 때 청년들이 극우화하는 전 세계적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방송에서 주장했다. “보수 정당 목소리가 사실상 사라지고 극우 정당이 보수를 대체한 상태에서 20·30의 길을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이 포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는데, 그는 이후에도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라는 등의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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