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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건희 특검 출석…“없는 죄 못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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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7 11:48:42 수정 : 2025-08-27 11:48:41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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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27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7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순 없을 것”이라며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제 당당함을 입증해내겠다”고 했다.

 

그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대선 전 1억원대 정치자금을 받았나’라는 질문에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통일교가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2월 초 윤 전 본부장에게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자 윤 전 본부장이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한 문자메시지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의원은 당 대표에, 조수진 의원과 장예찬 의원은 최고위원에 각각 선출됐다.

 

특검팀은 전씨가 김씨에게 문자 내용을 보고했고, 이후 김씨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 측은 ‘당대표 김기현’ 관련 문자는 윤 전 본부장과 전씨의 일방적인 대화일 뿐 김씨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8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장경태 의원 등은 특검팀을 찾아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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