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0만원 한도 ‘마통’
서울시가 28일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안심통장’ 2호를 2000억원 규모로 출시한다. 시는 18일 협력 은행을 확대하고 청년 창업자, 노포 사업자 등 대출조건도 대폭 개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심통장이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출시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하고 상환할 수 있다. 안심통장 1호는 출시한 지 58영업일 만에 2000억원 전액이 소진되고 지자체 8곳이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호응을 얻었다.
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 △업력 1년 초과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 매출액 1000만원 이상 △대표자 NICE 개인 신용 평점 600점 이상인 개인사업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카드론 평균금리(14.0%)보다 낮은 4.5% 수준이다.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자동 심사를 도입해 영업일 기준 1일 이내로 대출이 승인된다.
안심통장 2호는 1호에 비해 협력 은행을 1곳에서 우리·하나은행, 카카오·토스뱅크 등 4곳으로 늘렸다. 또 창업 3년 미만인 만 30세 이하 청년 창업자는 업력 6개월을 초과하면 신청할 수 있게 대출조건을 완화했다. 만 60세 이상이면서 업력이 10년 이상인 노포 사업자는 제2금융권 이용 기관 수 제한이 완화돼 4개 이상 기관 이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이해선 시 민생노동국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실질적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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