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대통령실이 11일 브리핑 수어통역을 시작했다. 대통령실이 수어통역을 전담 지원하는 것은 역대 정부 최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공동언론발표를 수어통역으로 지원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에 전속 수어통역사가 채용돼 수어통역을 전담 지원하는 것은 역대 정부 최초로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국정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되는 모든 브리핑은 수어통역이 동시에 제공되며, 향후 통역 범위를 주요 행사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수어통역은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농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밝히는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된 이후 농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활동 참여 증대를 목표로 점차 확대 적용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다만 수어통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 중 공공기관 비중이 62.9%에 달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공공·금융·의료기관 등에 수어통역사 배치 확대가 86.8%(2023년 한국수어 활용 조사, 국립국어원)에 이를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브리핑 수어통역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여 국정투명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 한분 한분이 소외받지 않고 불편함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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