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시성에서 발생한 홍수로 한 금은방의 귀금속 수십 킬로그램이 쓸려 내려가자 이를 주우려는 주민들이 몰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중국 매체 지무뉴스,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산시성 옌안시 우치현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하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한 금은방이 침수됐고, 이 과정에서 약 20㎏에 달하는 금팔찌·반지 등 귀금속이 거리로 유실됐다. 피해 규모는 1000만 위안(약 19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 소식을 듣고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유실된 귀금속을 찾아 줍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한다.
피해 금은방 주인 예씨는 "주민들이 줍는 장면을 목격하긴 했지만, 주운 귀금속을 돌려준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이틀간 가족과 직원들이 진흙과 잔해를 뒤져 약 1㎏ 정도만 수거했을 뿐, 현재까지 발견된 귀금속은 극히 일부"라고 전했다.
우치현 시장감독관리국과 공안국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경찰은 매장 앞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해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예씨의 아들 샤오예는 "유실물 반환 시 사례금을 지급하겠으나, 습득한 귀금속을 숨기거나 반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강력히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방정부 역시 주민들에게 유실 귀금속 반환을 촉구하며 반환하지 않을 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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