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문화·숙박·상업시설을 두루 갖춘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개발 공사에 돌입했다.

전주시는 8일 덕진구 옛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서 마이스 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시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스 복합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원형 체험전시관, 미술관, 호텔, 백화점,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제작 거점(G-타운)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부지 면적은 12만1231㎡, 총사업비는 180억원이며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차례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내부 도로와 주차장 조성, 수당문 등 구조물 철거 등 부지 정비가 이뤄진다. 2단계에서는 각 건축물의 건립 일정에 맞춰 도로·녹지·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1단계가 완료되는 대로 대형(연면적 8만3000㎡) 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원형 체험전시관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4성급 호텔(201실)과 백화점(지하 4층~지상 5층)은 롯데쇼핑이 건립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은 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보조금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호텔은 117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14층(연면적 2만3663㎡), 객실 201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2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비롯해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옥상 바, 수영장 등 고급 부대시설도 갖춘다. 백화점은 실시설계 단계에 있으며, G-타운과 전주시립미술관은 내년 착공 예정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야구장을 철거한 데 이어 지난달 주경기장 철거를 마쳤다. 또 올해 6월에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와 지형도면 고시를 완료하는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종합경기장을 대체할 체육 시설은 2023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복합스포츠타운에 신축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60여년간 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도시의 심장이었다”며 “이제는 마이스 복합단지를 통해 강한 경제 전주의 새 심장으로 다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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