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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쿠폰 신청첫날…"시장서 고기 살것" 주민센터앞 중장년 긴줄

입력 : 2025-07-21 13:58:58 수정 : 2025-07-21 16: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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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청 폭주…카드사·지역화폐 등 홈페이지·앱 접속 장애 잇따라

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된 21일 오프라인 신청창구인 행정복지센터가 문을 열기 전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모여들어 긴 줄을 섰다.

카드사와 지역화폐 홈페이지 등 온라인 신청창구에서도 접속이 폭주하면서 장애가 잇따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1차 신청 첫날인 2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청서를 작성한 뒤 대기하고 있다.

이날 소비쿠폰 신청이 개시된 오전 9시 전부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주민센터 앞에는 30여명이 긴 줄을 서서 대기중이었다. 대기자 대부분은 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소비쿠폰 신청을 기다리던 이모(54)씨는 "선불카드를 받으면 청량리 시장에 가서 고기도 사 먹고 영양제 등 건강식품도 살 예정"이라며 "아주 큰 돈은 아니더라도 정부에서 이런 지원을 해주면 소득이 없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인 21일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석촌동 주민센터 앞에도 문을 열기 전 중장년층 10여명이 대기중이었다.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나오는 길에 만난 김모(64)씨는 "뇌경색으로 일을 하기 어려워 생계급여를 받고 있는데 생활비가 모자란 상태"라며 "받은 쿠폰으로 식료품을 주로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요일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이 종종 있었다. 또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를 착각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정부는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를 위해 첫 주(21∼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요일제에 따라 출생 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일 21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청 요일을 착각한 배모(60)씨는 "날짜별로 신청 날짜가 다르다는 게 사전에 더 잘 홍보됐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암 치료 중이라 소비쿠폰은 병원비에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차분하게 신청이 진행된 오프라인 창구와 달리 온라인에서는 소비쿠폰을 신청하려 했지만, 카드사와 지역화폐 홈페이지 등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신청 시작시간인 오전 9시가 되자마자 들어갔는데, 카드사도 그렇고 지역화폐도 먹통"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조모(29)씨도 "오전 9시에 카드사 앱에 접속했는데 사람이 몰려 접속이 되지 않았다"며 "9시 30분에야 겨우 접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에서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앱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서울 종로구 주민센터에 놓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 앱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KB국민카드 등에서도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가 나왔다.

소비쿠폰 전담 콜센터(☎1670-2525)나 국민콜 110에서도 연결이 지연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청 첫날이라 신청이 지연되는 부분이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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