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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빙하 틈새로 추락한 주인, 치와와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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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4 01:46:51 수정 : 2025-07-14 0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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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의 얼음 틈새에 빠진 주인의 목숨을 구한 ‘네 발 달린 영웅’이 화제다.

 

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4일 스위스 자스페 지역의 빙하 지대를 걷던 한 남성이 갑자기 얼음이 깨지면서 약 8m 깊이의 빙하 틈새로 추락했다.

 

남성은 소지하고 있던 무전기로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광활한 빙하 지형의 갈라진 틈이 눈에 잘 띄지 않아 구조대는 남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수색에 어려움을 겪던 구조대는 멀리 바위 위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곳에는 남성의 반려견 치와와가 빙하 틈 가장자리에 앉아 구조대를 응시하고 있었다.

 

구조 헬기 업체 관계자는 "빙하 표면이 넓고 붕괴된 구멍이 작아 수색이 쉽지 않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구조 전문가 한 명이 바위 위에서 움직이는 작은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강아지가 가리킨 얼음 구덩이 아래로 하강해 남성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올렸고 반려견은 구조 과정을 끝까지 지켜봤다.

 

남성과 반려견은 모두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 헬기 업체 관계자는 "이 작은 개가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며 "이 강아지는 네 발 달린 진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프스 지역에서는 세인트버나드 같은 대형 구조견이 눈사태나 재난 상황에서 활약해왔지만, 최근에는 헬리콥터와 열 감지 장비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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