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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 절반 ‘뚝’… ‘대출 절벽’ 오나

입력 : 2025-07-21 06:00:00 수정 : 2025-07-21 07:42:16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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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50% 감축’ 제시… 당국과 조율 중
이대로면 대출 여력 3조~4조원 줄어들 듯
주담대 가산금리도 인상 ‘대출 조이기’

주요 시중은행의 하반기 가계대출 여유분이 3조∼4조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도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 금융당국에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다시 제시했다.

지난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내 대출상담 창구 모습. 뉴시스

5대 은행은 올해 초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정책대출 제외)을 약 14조5000억원, 하반기 7조2000억원 정도로 잡았다. 하지만 대부분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목표치를 절반가량으로 줄이면서 하반기 대출 여력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아직 은행별 목표치는 당국과 조율 중으로, 상반기 가계대출 실적에 따라 축소율이 차등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6·27 대책’ 이후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이번 달에도 4조원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대비 2조5846억원 증가한 75조7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속도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은 전월 말 대비 약 4조7131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추이를 보면 6월(+6조7536억원)보다는 적지만 4조원대던 4∼5월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각종 규제 강화를 앞두고 6월 말에 몰린 주택 계약이 1∼2개월 시차를 두고 대출이 실행되면, 하반기 목표가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4분기에 ‘대출 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난 6월 3년래 최저치(2.54%)까지 내려가자, 신한·하나은행은 지난 18일 기준 가산금리를 각각 0.10%포인트 인상해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각각 연 3.70∼5.11%, 4.19∼5.49%로 지난 11일 대비 0.01%포인트씩 올렸다.

아울러 일부 시중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8∼9월 실행분에 대해 중단했고, SC제일은행은 9월 말까지 비대면 주담대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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