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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정판이 대세”…유통업계, ‘그린 썸머’ 앞세운 시즌 마케팅 본격화

입력 : 2025-07-20 05:30:00 수정 : 2025-07-19 04:34:11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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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여름 더위가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오면서 유통업계도 계절감을 반영한 한정판 제품 출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피스타치오, 멜론, 말차 등 여름을 연상시키는 초록 계열 컬러와 재료가 주요 콘셉트로 떠오르며, 시즌 마케팅 트렌드인 ‘그린 썸머 코어’를 주도하고 있다.

 

네스프레소 제공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여름 한정 캡슐 커피로 ‘아이스 피스타치오 바닐라향’을 선보였다. 고소한 피스타치오와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어우러진 이번 신제품은, 비스킷과 캐러멜의 풍미까지 더해져 다층적인 맛이 특징이다. 버츄오와 오리지널 라인 모두에 출시돼 다양한 머신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연둣빛 마블 패턴이 적용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여름의 싱그러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한여름 대표 과일인 멜론을 활용한 식품들도 대거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산뜻한 연두색과 달콤한 향미가 여름과 잘 어울리는 멜론은 시각적, 미각적 계절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농심은 과거 인기 스낵 ‘바나나킥’의 스핀오프 버전인 ‘메론킥’을 4월 출시했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144만 봉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며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바나나킥 특유의 퍼프 스낵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멜론 풍미를 더해, 기성세대와 MZ세대 모두의 입맛을 공략했다는 평가다.

 

오리온 역시 ‘과일맛 한정판’ 전략을 이어가며 ‘촉촉한 멜론칩’을 출시했다. 멜론빵을 연상시키는 연둣빛 밀크 쿠키에 멜론 맛 초코칩을 더해 이색적인 조합을 선보였으며, 색감과 콘셉트 모두에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짙은 초록빛이 매력적인 말차(Matcha)도 여름철 한정 제품의 핵심 소재로 떠올랐다. 특히 MZ세대 중심의 디저트 브랜드들이 앞다퉈 말차 콘셉트 신제품을 선보이며 그린 썸머 코어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는 여름 시즌 캠페인 ‘투 머치 말차(Too Mucha Matcha)’를 통해 말차를 활용한 신제품 11종을 공개했다. 도넛, 음료 등 다양한 메뉴에 진한 프리미엄 말차를 활용해, 비주얼과 맛 모두에서 말차 애호가들의 취향을 겨냥했다.

 

롯데웰푸드도 아이스크림 대표 브랜드인 월드콘, 설레임, 티코에 말차맛을 더한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했다. 제주산 녹차잎으로 만든 말차를 활용해 부드럽고 깊은 맛을 살렸으며, 패키지에도 짙은 녹색을 적용해 말차 특유의 달콤쌉쌀한 매력을 강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맛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과 컬러 콘셉트까지 소비자 감성에 어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여름 시즌 한정 제품은 비주얼로 계절감을 전달하고, 이색적인 재료를 활용해 짧은 기간 내 강력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전략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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